84_마을초대석_김호순 (가족상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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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형도 시인의 ‘엄마걱정’이라는 시입니다. ​가난했던 유년시절 열무 장사를 하러 나가신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우리에게 유년시절 엄마는 어떤 존재였을까요. 오늘은 ‘진짜 좋은 엄마 되기’를 위한 방법과 해결책을 담은 책 ‘ 모신엄마’의 공동저자인 김호순작가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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