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강창마을방송국 #마을방송국 #그림책 #해님이 웃었어 #어른 #반딧불 #숙녀에게
♧ 그림책
해님이 웃었어
키쿠치 치키 글, 그림, 황진희 옮김/사계절
힘찬 발걸음으로 바람이랑 산책을 시작하는 아이.
벌레들이 이야기합니다.
꽃들이 춤을 춥니다.
나비도 따라 춤을 춥니다.
폴짝, 개구리랑 눈이 마주치자 가슴이 벌렁벌렁거립니다.
흙이 움직이고, 흙 속의 친구들을 만납니다.
안 보려고 하는데 눈이 자꾸 따라가고, 무서워 무서워.
발이 빨라지기도 합니다.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찬 아이의 발걸음을 환영합니다.
큰 나무야, 다리를 쭉쭉, 팔을 쭉쭉 어디까지 갈 거야?
아이는 두 팔을 벌리고, 손가락 끝까지 뻗어 나무를 안아봅니다.
새들의 노래가 쏟아지고 쏟아집니다.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하늘이랑 손잡은 것 같아’라며 아이는 노래합니다.
”나도 바람이랑 손잡았어“ 아이의 힘찬 몸짓이,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카락의 움직임이, 바람과 하나가 됩니다.
아이가 만난 모든 친구들
꽃, 나비, 여치, 다람쥐, 달팽이, 지네, 개구리, 새, 나무 모두 다 같이 손을 잡습니다.
노랗게 해님이 웃습니다, 다 같이 웃었습니다.
아~ 따뜻해! 무당벌레 한 마리
쉼을 향해 가만히 내려앉으며 그림책이 막을 내립니다.
그림책 가득 펼쳐지는 색의 향연
아이의 순수함이 가득 담긴 장면에 내 마음도 벌렁벌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