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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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너여서 좋아
키쿠치 치키 글, 그림, 황진희 옮김/웅진주니어
초록 친구 개구리가 다가와 물었어요.
“까망아, 너는 어떤 색이 좋아?”
친구 개구리의 물음에 까망이는 자기의 코를 친구 개구리의 코까지 가지고 갑니다.
목을 길게 빼고. ‘초록!’ 개구리는 기뻐서 폴짝 뛰어오릅니다.
까망이도 폴짝 뛰어오르며 기뻐합니다.
개구리의 입이 까망이의 입이 함박 만해 집니다.
빨간 친구 새가 다가와 물었어요.
“까망아, 너는 어떤 색이 좋아?”
친구 새의 물음에 까망이는 키를 낮추고 친구 새와 마주합니다.
‘빨강!’
새는 기뻐서 날개를 파닥이며 날아오릅니다.
까망이의 귀도, 꼬리도, 다리도 날개가 되며 기뻐합니다.
파란 도마뱀이 머리 위로 다가와 물었어요.
“까망아, 너는 어떤 색이 좋아?”
친구 도마뱀의 물음에 까망이는 고개 들어 도마뱀과 마주합니다.
‘파랑!’
도마뱀은 기뻐서 스르르 날아오릅니다.
까망이도 기뻐하며 입을 크게 벌리고 풀쩍 날아오릅니다.
갈색 친구 족제비가 다가와 물었어요.
“까망아, 너는 어떤 색이 좋아?”
등허리가 긴 친구 족제비의 물음에 까망이는 발을 뒤로 쭉 빼며 몸길이를 족제비에게 맞춥니다.
그리고 눈 맞춤합니다.
‘갈색!’
족제비는 기뻐서 제자리를 빙그르르 돌았습니다.
까망이도 몸을 동그랗게 하곤 빙그르르 돌며 기뻐합니다.
노란 나비 친구들 다가와 물었어요.
“까망아, 너는 어떤 색이 좋아?”
‘노랑!’
친구들은 기뻐서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까망이도 나비들과 함께 팔랑팔랑 춤을 추며 기뻐합니다.
이번에는 친구 까망이가 다가와 물었어요.
“까망아, 너는 어떤 색이 좋아?”
‘까망!’
까망이와 까망이는 기뻐서 멍멍 짖으며 뛰어다녔습니다.
얼마 뒤 친구들이 다 같이 까망이를 찾아옵니다.
개구리, 작은 새, 도마뱀, 너구리, 나비, 까망이
“까망아, 너는 어떤 색이 좋아?”
까망이가 깜짝 놀랍니다.
어쩔 줄 몰라 몸을 동그랗게 말았습니다.
“좋아하는 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말이야……” 무슨 색일까요?
한참을 고민하던 까망이가 소리칩니다.
“친구 색깔!” 친구들이 활짝 웃습니다.
까망이도 기뻐서 소리칩니다.
“친구 색깔!”
까망이와 친구들은 아주 신이 났습니다.
“우리 모두 친구 색깔!”
연노랑 뒷면지에 친구들의 메아리가 가득 담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