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4. #달서강창마을방송국 #마을방송국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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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봄은 또 오고
아드리앵 파를랑주 글, 그림/이경혜 옮김/봄볕
세 살의 봄, 나는 바다에서 첫걸음마를 떼지.
파도 속 가지런히 놓인 나의 두 발, 내가 간직한 첫 기억이야.
서른 둘의 봄, 바다에서 딸에게 첫 걸음마를 가르쳐.
첫 발을 내디딘 세 살 때의 나의 발이
서른 두 살의 나의 발과 책의 타공된 부분을 통해 연결되어 집니다.
네 살의 봄, 아빠는 도랑가에서 딴 아주 작고 빨간 열매를 맛보게 해 주지.
혀끝에 남은 산딸기의 기억은 그 뒤로도 내내 사라지지 않아.
서른넷의 봄, 딸에게 산딸기를 맛보게 해 주지. 내 차례가 온 거야.
여든 다섯의 봄 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라며
서른넷, 여든다섯, 책의 타공된 틈으로 네 살의 봄 그 날의 산딸기를 기억하게 합니다.
다섯 살의 봄, 할아버지 어깨에 올라탄 채 호두나무 가지에 멋진 장식을 매달아.
예순 여덟의 봄, 할아버지 정원에 찾아가 호두나무가 서 있던 자리를 오래도록 바라봅니다.
타공된 곳으로 봄날의 할아버지를 그리워합니다.